The force that through the green fuse drives the flower / Drives my green age; that blasts the roots of trees / Is my destroyer. / And I am dumb to tell the crooked rose / My youth is bent by the same wintry fever….by Dylan Thomas
베이지색 컴퓨터가 일색이던 PC 업계에 알록달록 사탕색 올인원 컴퓨터 iMac을 개발한다고 하자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리테일 매장 사업계획을 발표하자 말도안되는 소리라는 조소를 들어야했다. 400달러짜리 MP3 플레이어 iPod를 만든다고 했을때도 회사 문닫으려 한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애플 컴퓨터사를 떠맡아 중요한 사업게획을 발표할때마다 스티브 잡스는 월스트릿과 실리콘 밸리 테크 언론으로부터 호된 비판을 들어야했다. 잡스의 시도와 도전은 언제나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것들이었고 그는 시도하는 사업마다 대박 성공을 이어가면서 보기좋게 비판론자를 잠재웠다.
픽사와 디즈니의 합병으로 디즈니 스튜디오 최대주주자리에 오른 그는 이미 전세계 최고 부자중 하나였다. 애플 대표로 취임할때만해도 파산일보직전이었지만 회사 정상화와 매출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잡은 21세기 경영인이었다. 더이상 오를 정상이 없을 듯 보이는 시점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 경영론은 3가지로 집약된다. 독창적인 제품, 미니멀리스트적인 일관된 디자인, 신비주의 마케팅. 이중 신비주의 마케팅에는 광고/홍보 전략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미디어 이벤트는 여지없이 이러한 잡스의 전략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었다.
스티브 잡스 사후 첫 공식 애플 행사에서는 신제품 아이패드와 Apple TV 그리고 iOS 5.1 업데이트 등의 소식을 전하면서 테크월드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전세계 테크언론과 월스트릿에선 2달전부터 이날의 행사에 대한 각종 소문과 억측 그리고 전문가 예상으로 지면을 도배질 해왔다. 나중에 엉터리로 밝혀지던 아니던 그건 상관없는 일이다. 적어도 애플 관련한 소식은 사실확인이 필요없이 무조건 쓰고보자는 언론의 속성이 그대로 드러나있었다.
애플 광팬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이번 신제품 아이패드가 이렇게 나온다 아니면 저렇게 나온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애플에선 이번 행사나 신제품과 관련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애플 이벤트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지구촌 최대의 화제 거리였다.
[이데일리]지난주 새로운 "아이패드"가 공개됐다.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의 첫 신제품 발표회였지만 팀 쿡 대표이사의 무난한 진행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신제품 아이패드의 하드웨어만 놓고 스펙 타령하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PC 전문가들에겐 아이패드의 기업시장 위협이 마침내 레토릭에서 실체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스티브 잡스의 장점을 논할때 여지없이 등장하는것이 그의 “집중력”이다. 마음과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보통사람들의 그것을 초월하는 집중력은 때로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 유사이래 수많은 천재들과 세상을 바꾼 지도자들에게서 발견되는 흔한 공통점이다.
이처럼 잡스의 집중력이 가져운 결과물은 1997년 파산에 직면한 애플 컴퓨터를 떠맡아 경쟁력있는 회사로 반전시킨 것과 단기필마로 컴퓨터 애니메이션업계를 개척한 픽사의 성공 등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보다 미시적 관점에서 들여다본 잡스의 집중력은 사안별 단순화 작업을 거쳐 한 가지 일에 자신의 모든 능력을 집중시키는 능력으로 비쳐졌다. 물론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좋은 평가가 따르는 것일뿐 만약 실패한 경우라면 집중력은 ‘아집’으로 폄하되기 일쑤다.
이런 잡스의 일면을 두고 그의 부인 로렌 잡스는 납편의 공식 전기를 쓴 아이작슨에게 “Magical Thinking”이라고 말한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