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2.0] 38. 진화하는 iPAD!

August 06,2012                      hit:(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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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격언이 생각나게 만든 이벤트였다. 2010년 1월 신년벽두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티브 잡스는 마침내 아이패드(iPAD)를 선보였다. 9개월전 간이식 수술을 받은 후 여전히 잡스의 얼굴은 초췌해 보였지만 그는 지난 수년 동안 부인해왔던 “미스터리 타블렛”의 실체를 손에 들고 있었다.

갸날퍼진 그의 체구였지만 목소리는 어느때보다 또렸하고 낭랑했다. 그는 반짝이는 아이패드를 손에 들고 그 어느때보다 신중하고 집중한 자세로 신제품을 설명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노트북의 중간자적 모바일 기기”란 설명과 함께 “애플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발전을 모색해왔다”고 선언했다.

선언적 의미를 지니는 중대한 신제품 발표였지만 이날 청중의 반응은 여늬때와 달랐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청중과 미디어는 신제품 아이패드에 대해 그야말로 떨떠름한 반응이었다. 그들은 예의 흥분감을 접어두고 잡스의 설명에 동의할 수 없었는 생각이었다. 이날 저녁 잡스는 이런 미온적인 반응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왜 사람들이 아이패드를 몰라주는거지”란 말을 되풀이하면서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고 지인들은 전한다.

월트스트릿저널과 뉴욕타임스 그리고 전세계 테크 미디어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패드 발표와 함께 4월 출시 소식을 타전했지만 모두 “스테로이드 먹은 아이폰” 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증시 분석회사인 포레스트리서치의 찰스 골빈은 “애플 팬보이들에겐 선물일지 몰라도 그래봤자 크기만 늘린 아이팟 터치”라고 평가절하의 분석을 내놓았다. 새삼스러울것도 없이 Engadget, Appleinsider, Silicon Alley 등 온라인 테크언론의 댓글과 트위터를 보면 아이패드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시각 일색이었다.
터치기반의 아이폰 파급효과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알면서도 이런 평가를 내놓는 사람들이 이상할 뿐이었다. 가슴벅차고 혁명적인 신개념 디자인의 기기만을 기대했기 때문에 어쩔수없는 그들이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었다. 실리컨 벨리의 파워블로거 마크 시걸은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야말로 34년전 GUI 기반의 혁명적인 컴퓨터 매킨토시를 소개한 스티브 잡스의 미래 비젼이 명확하게 보이는 역작이다. 지금 그 모습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아이패드가 진화하는 모바일 컴퓨팅 기기란 점을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2009년 당시엔 군계일학의 소수의견이었지만 시점을 현재로 돌리면 시걸의 말은 100% 사실이었다. 아이패드는 사용자들의 목적과 선택에 따라 용도가 다양하게 전개되는 진정 진화하는 모바일 컴퓨팅 기기였다.

그해 4월 아이패드 판매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일시에 반전됐다. 1주일만에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으며 아이폰 최초 판매때보다 더 빠른 속도의 판매기록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의 평가와 실제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입에서 입으로 퍼졌다.
아이패드는 인류 최초의 배울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모바일 컴퓨터였다. 5살 아이들도 아이패드를 쥐면 직관적으로 그냥 사용한다. 80세 노인들도 아이패드로 트위터, 페이스북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세대차를 극복한다. 이보다 더 사용자 경험치(UX)를 극대화시킨 컴퓨터는 존재한적이 없었다.

입을 뫃아 크기만 달라진 기기라고 했던 전문가 집단과 경제지표 전문기관에선 아이패드를 어떤 기기로 분류해야할지 조차 몰랐다. 포터블 노트북 컴퓨터라고 하자니 너무 작고 얇았다. 모바일이라고 하자니 너무 크고 너무 포괄적으로 강력한 컴퓨팅 기기였다. 애시당초 컴퓨터라면 데스크톱 PC와 노트북만 만져봐왔으니 갑작스런 아이패드의 등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사람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프레임에 갇힌 전문가 기자들이 아이패드의 진가와 커머셜 성공을 예상치 못한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결국 PC 카테고리인 타블렛PC로 정하긴 했지만 이들의 혼란은 아이패드가 이제것 볼수없었던 시장을 뒤집어 엎는 혁신적인 기기란 점을 반증하고 있었다.

아이패드는 사람들의 손에서 너무나 다양하게 사용됐다. 그 목적기능은 거의 PC와 동일하다.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 단순 웹서핑 기기에서 게임기기 아니면 사무용 목적 기능까지를 포괄적으로 포함한다. PC와 맞먹는 성능을 내면서도 모바일 기기처럼 가볍게 손에 쥐고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작업을 너무 쉽게 할 수 있는 기기였다.

한 사용자의 경험이다. “데스크 톱 컴퓨터에 다운받은 고화질 영화파일을 아이패드에서 무선으로 땡겨보다가 거실로 나와서는 Apple TV에 연결된 LCD화면을 켜고 AirPlay를 이용해 아이패드에서 보는 영화를 TV화면으로 날려보낸다.” 이건 좀 고급사용자의 경우다.
뉴스나 잡지 기사를 읽기 위해 컴퓨터를 켜는것이 귀찮은 사람 그리고 eBook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이패드가 제격이었다. 사무실을 나온 영업사원이 출장을 다니면서 필요한 일정관리와 보고 등의 문서작업이 아이패드 하나로 해결된다.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다닐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사람들에겐 여전히 PC 한대가 필요하다. 또 휴대폰이던 스마트폰이던 하나는 갖고 다녀야 한다. 하지만 아이패드 역시 하나 더 손에 들고 다닐 필요가 발생한 것이다.

컨텐츠 제공자 차원에서 보자. 인터넷 시대가 다가오면서 저무는 사양길에 접어든게 출판 언론사였다. 이들에게 아이패드는 새로운 미디엄이었다. 인터넷은 공짜란 시각에서 아이패드로 구독하는 간행물들은 더 쉽게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었다. 이들에게 아이패드는 진정한 디지털 소비시대를 몰고올 약속의 땅이었다. 출판업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까지 아마존을 통해 판매되는 전자책의 이익분배는 3대7로 아마존 독식체제였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아이북은 7대3으로 출판업자에게 유리한 분배를 확정했다. 대학교재 및 교과서가 아이북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처럼 아이패드는 다양한 사용자의 손을 타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진화하는 포터블 컴퓨터였다.

더 중요하게는 앱의 진화였다. 물론 아이폰에서 입증한 것이지만 9안차 화면의 아이패드로 인해 앱의 간단하고도 중요한 역할이 더더욱 파급됐다. 키워드 검색이 지배해온 인터넷 사용이 단순 앱으로 검색의 필요성을 뭉개고 있었다. 앱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등 iOS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가리키지만 웹페이지를 단순 앱화시키는 것도 가능했다. 뉴욕타임스를 보기 위해 포털을 인터넷 포털을 거치지 않고 간단히 뉴욕타임스앱을 켜면 그만이었다.

오랫동안 실리컨벨리에는 인터넷에 좋은 것은 구글에 좋은것이란 말이 있었다. 테크월드에서 컴퓨터에 좋은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좋은것이란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었지만 더이상은 아니었다. 잡스와 애플에서 제공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이제 구글검색키워드와 윈도즈운영체제의 굴레로부터 사용자들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주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포스트 PC” 시대를 개막한 것이다.

아이패드의 성공은 숫자로 나타난다. 2009년까지 애플은 500억달러 매출회사에 현금보유액은 400억달러였다. 3년이 지나 2011년까지 매출과 현금보유액은 각각 1000억달러로 늘었다. 아이패드가 PC카테고리로 분류되면서 PC전체 시장에서 애플은 최대 컴퓨터 제조사로 올라섰고 시장 점율은 아이패드 출시전 6%에서 19%로 급상승했다.

이러한 성공은 이미 잡스의 머리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타블렛 PC의 첫 출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였지만 실패작이었다. 너무 빨랐고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을 무시했기 때문이었으며 따라서 시장을 선도할 준비룰 겆춘 기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실패가 빨랐기에 포기도 빨랐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도 타블렛 운영체제 시장 진입도 못하고 올연말이나 선보일 계획이다.

반대로 잡스는 아이폰/아이팟터치 시장을 개척하면서 소비자를 준비시켰다. 2009년까지 터치기반의 모바일 기기가 미국 소비자 7천5백만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때가 무르익어 가면서자 잡스는 동일한 iOS 운영체제에 더 강력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아이패드를 고안했다. 같은 모바일 기기이면서도 아이폰과 차별화된 기능을 포함시켰지만 친근한 사용법에선 똑같다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이패드는 잡스의 혼이 담긴 “마지막 역작”이었다.

그는 타블렛의 개발을 위해 7년이 넘게 때를 기다리고 무엇에 쓸것인가란 제품의 명확한 포지셔닝을 고민했던 것이다. 시걸의 말이다. “2년전의 아이폰 출시를 1.0으로 본다면 아이패드는 3.0의 버젼이다. 시대를 리드하는 기기이며 잡스에겐 너무나 소중한 작품이 아닐까한다. 그의 드라마틱 인생여정의 대미를 장식할 제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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