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따라잡기 18…

September 02,2010                      hit:(4750)



이래서 스티브 잡스 따라잡기는 계속되는군여…ㅋㅋ
오늘 있었던 애플 스페셜 이벤트 이후 이어지는 후속 이야기가 새로운 Apple TV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Technology Geek들이 너무나도 즐겁게 A4 칩을 탑재한 이 신상품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사이 Marketing Guru와 월가 분석가들은 잡스의 비지니스 마인드를 읽기에 정신 없습니다.^^

지난 1월 아이패드의 존재를 발표하던 잡스는 너무나 당연스럽게 "Magical," "Revolutionalry"라는 어마어마한 단어로 거품을 물었습니다. 이에 반하면 애플TV는 겨우 "테크 애호가(hobbist)"들을 위한 제품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겸손에 겸손을 더해 소개됐습니다.

이거 스티브 잡스 맞나요? 더군다나 이를 발표하면서 4년전 출시한 애플티브이 사용자들의 피트백을 "경청해왔고 배웠다"는 말까지 하지않나…어딘가 잡스스러움이 줄었다고 해야하나요…, 좀 이상하다 했습니다. 헌데 결국 잡스도 가끔 진짜 내숭을 떨긴 하나 봅니다. 것두 마치 배우빰칠 정도로요…ㅋㅋ

세상이 복잡하지 않았을때 영어권에서의 "Network"이란 단어는 오늘날과 같은 "네트웍"이 아니었습니다.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CBS, NBC, ABC 등 미 3대 전국 방송사를 지칭하는 단어였습니다. 혹시 관심있는 분들께는 70년대 영화 Network(오스카상 수상작)을 추천합니다. 공익을 앞세우며 시청자를 위해 존재해 온 거대 방송사가 시청률 높이기와 광고주 모시기만 급급하면서 어떻게 추악한 모습으로 변하는지에 대한 드라마 입니다. 지금은 할머니가 됐지만 당시 명연기를 펼친 페이 더너웨이는 아주 매력적인 여배우였습니다… ㅋ

그렇게 막강해보였던 방송사도 이제 황금기를 뒤로한체 사주들에게 휘둘리고 있습니다. 그 사주들이 대부분 망을 장악하고 있는 컴케스트, 타임워너 등 케이블 컴페니들입니다. 공중파 시절엔 입도 꿈쩍 못했던 케이블사였지만 90년대 접어들면서 가입자 수의 폭발현상이 나타나고 이젠 방송사를 직접 소유하거나 방송사를 줄세워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위치에 서있습니다. 방송사는 컨텐츠를 손에 쥐고도 망을 장악한 케이블사와 함께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아욌죠. 인터넷이 저변화되고 컨텐츠의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면서 뭔가 새롭게 해볼까했지만 컨텐츠 제조사를 즐겁게해 준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구글의 검색엔진이 인터넷을 장악했고 공짜컨텐츠와 무제한 불법 다운로드 서비스만 늘었죠…ㅋㅋ

기존의 컨텐츠 업체들이 원하는것은 Status Quo입니다. 헌데 불사신 같은 사업의 귀재 잡스가 방송사들을 그냥 내버려두질 않고 있네요. 애플교주님 하라는대로 따라가야할지 새로운 애플티브이 발표로 뚜껑열린 케이블사의 눈치를 봐야할지…

오늘 애플티브이는 정말 조용한 발표였습니다. 스페셜이벤트의 80% 시간이 아이팟나노 셔플, iOS 4.1, 4.2, 그리고 아이튠스에 할애됐죠. 왜 Apple TV가 알루미늄…아…아니다…리퀴드 메탈의 반짝이는 유니바디가 아니라 검정색이었을까를 생각해보면 미래를 지긋이 내다보고있는 잡스의 치밀함이 베어있는 전략이라고 보입니다. 지금 어느 누구를 화나게할 잡스의 입장이 아니거든요. 잡스는 애플티브이 하나 소비자들에게 던져놓고 그냥 "함 써보세요"라면서 싱긋 웃고 있습니다.

17 억달러를 투입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애플 서버팜이 거의 완공되는 시점입니다. 오늘의 인터넷 생중계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제 클라우드시스템 그리고 스트리밍의 시대가 애플에 의해 개막될 예정입니다. 헌데 애플티브에 ABC와 FOX 방송사의 컨텐츠만 제공됩니다. 여기에 미래 경쟁사인 Netflix 서비스가 가능하고요.

여타 컨텐츠 소유주인 방송사들은 기둘리겠다는 입장입니다. ABC의 경우 사주인 Walt Disney의 최대주주가 스티브 잡스임을 감안할때 당연한 따라오기라고 보입니다. 헌데 Fox는…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니…역시 사주인 News Corp의 루퍼트 머독회장님께서 무조건적인 잡스지지자입니다. Fox 방송사 CEO 및 임원진 대다수가 잡스의 유혹에 걸려들면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머독회장의 "까불지마" 한마디에 그냥 꺽여버렸죠. 그 타협안이 몇달동안 "시범서비스"를 애플티브이를 통해 해보겠다는 것이입니다.

잡스의 새로운 애플티브에 새로울것은 별로 없습니다. 이미 인터넷 영화 서비스 업체들이 다수입니다. Netflix, Hulu 등에서 자체적인 셋톱박스 서비스를 하고 있죠. 헌데 왜 컨텐츠 제조사들이 애플의 서비스에 반기를 들었을까요. 첫째는 우선 케이블사를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현재 케이블사와 방송사들은 가입자들의 월사용료 체제에 대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윈윈이죠. 애플티브이가 만약 아이폰과 아이팟 처럼 저변화되는 순간 케이블-방송사 체제는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위협요소입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부터 낼 당장 케이블 끊을 생각입니다. 수백개의 채널서비스에 1백개에 달하는 HD 전문 프로그램 채널이 있어도 하루 티브이 시청시간 거의 없습니다. 또 요즘 나오는 디지털 안테나 하나만 있으면 공중파로도 왠만한 방송 다 볼 수 있죠. 이곳저곳 다운로드 서비스나 netflix 한달 9달러 서비스 가입하면 보고싶은 거 다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이 더이상 필요없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해왔는데 끊을 용기가 애플티브이 때문에 생겼죠. 저야 애플빠니까 그렇다쳐도 시간이 가면 저같은 사람들이 하나둘…ㅋㅋㅋ

두번째는 방송사와 잡스가 "클래식 치킨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및 할리웃영화사 간부 모두가 현재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에서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불법다운로드를 막기위해선 적절한 가격으로의 판매, 렌탈비지니스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이 분야의 구세주가 iTunes네요. 망해가던 음반회사가들이 기사회생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진 케이블사와의 수익분배 협약체제와 적당한 DVD 세일즈의 달콤함에서 좀더 젖어있고 싶다는 생각이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서 "99센트 디지털 컨텐츠 렌트 사업"에 미리 무너지기 싫다는 생각이 깔려있고요.

애플 TV의 경쟁자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우선 하드웨어적으로는 삼성, LG, Sony등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와 싸워야합니다. 여기에 PS3, XBox 360, Will 등의 게임콘솔이 유사기능을 확보하고 경쟁자로 대기중입니다. 또 이미 1백달러대로 내려와있는 Netflix 전용 Roku 셋톱박스 등이 존재합니다. 좀있으면 구글에서도 구글TV라는 제품을 선뵌다고 난리입니다.
구글 TV로 인해 삼성도 아예 셋톱박스 일체형 티브이를 고려하고 있구요. 정글속의 경쟁상도 심각하고 컨텐츠 회사들도 밋밋하게 나오는 판국인데 뭐 먹을거있다고 이 시장에 발을 담글까란 생각이…ㅋㅋ 게다가 오늘 99센트 렌탈 서비스가 발표되자마자 Amazon에선 "99센트 영화 다운로드" 특별세일을 시작하더군요. 한시적이겠지만 애플티브의 재출현에 당혹한 모습이…또 같은날 밤 소니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그래밍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PS3를 통한 유사 비지니스죠. 이미 경쟁의 불씨는 땡겨졌습니다. 이젠 전투가 남았군여.

현재 시점에서 영화드라마 디지털 컨텐츠 시장에서는 누구도 승자가 없습니다. 할리웃이 주인역할을 하고싶지만 불법다운로드에 무기력 합니다. 망사업자인 케이블회사가 주도권을 쥐고 인터넷을 흔들겠다고 하지만 이미 App 시장의 활성화로 World Wide Web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Wired의 커버스토리가 등장했습니다. 또 포츈지에선 "구글의 서치파티가 끝났다"는 "특별부고"를 개제했습니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서 서서 해법을 쥐고 여유있게 강물을 거슬러 헤엄치는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입니다.

아이팟에서 아이폰으로 아이패드로 그러다가 거실의 TV로 거침없는 컨텐츠의 이동 플레이어 기술력을 쥐고 있는 회사는 애플 하나뿐입니다. iOS 덕분이죠. 각기 다른 기기지만 안정적인 모바일 통합 운영체재와 깔끔한 호환 소프트웨어의 특장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소비자는 이동과 시공을 초월해 초지일관 컨텐츠를 붙들고 늘어질수있습니다. 게다가 불법다운로드를 일소할 수 있고요. 잡스의 준비는 사실 끝난듯 보입니다.

다만, 숨겨진 진실은…TV용 App이 언제쯤 출현할까 입니다. 애플티브이를 위한 앱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까요. 방송사라면 누구나 애플티브이용 앱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가장 수월하게 안정적으로 자신들의 컨텐츠를 배달해주는 메카니즘이니까요. 방송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현재 애플티브이 컨텐츠 렌털 가격(99센트)이 너무 싸서 가입못하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수익구조에서 애플티브이로 얻는 수익이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도 한 몫 했습니다. 그래서 잡스가 말했죠. 1억2천만 소비자가 애플 iOS 기기를 사용중이라고요. 드라마 한편씩만 렌트하면 원클릭에 1억2천만달러가 뚝뚝 떨어지는 시장입니다. 이걸 모를리 없겠죠. 그런데도 저항이 아주 셉니다. 그래서 잡스는 달래고 구슬르는 작전으로 몰입했습니다.

블룸버그 피터 버로스기자는 단언하고 있습니다. "이미 애플의 안방침투는 시작됐으며 애플티브의 99달러 가격과 비할데없는 안정적인 운영체제 여기에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가 바로 소비자들이 원해왔다는 것에 백번 동감하고 있다." 덧붙여 "애플의 새로운 방향이 설정됐다. 다운로드에서 렌탈서비스로의 방향설정, 월회비에서 탈피한 일품 드라마 서비스의 제공 등이 바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고 이를 제공하는 업체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애플의 성공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LA 타임스의 경제전문기자인 벤 프리츠는 "영화사와 컨텐츠회사들도 더이상 디비디 세일즈에 만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 유리천장을 깨부수기 위해 애플의 아이디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는 것도 잘알고있다"며 점진적인 컨텐츠사들의 "잡스 팔로우"를 점치고 있습니다.

더욱 중요하게는 애플비판세력의 선봉에 서있는 Forbes에서 오늘 발표된 잡스의 애플티브이 플랜에 대해 "애플이 껍질을 벗어던졌다"며 "애플티브이 제공으로인해 주식이 $337달러까지 치솟을 것"을 에상했습니다. 그냥 예상하는것이 아니라 렌털가격과 아이튠스 가입자수, iOS 기기 사용자 수를 대입한 과학적 셉법에 의한 설명이었습니다.

잡스는 지금까지 수익모델없는 사업에 투자한적이 없는 사업가입니다. 맹목적의 인수합병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엊그제 인텔에서 아이폰의 3G핵심칩 설계회사인 Infineon을 인수합병한 기사가 떴더랬죠. 헌데 인텔에서 합병전 잡스의 "윤허"를 청했다는 기사가 나오더군요. 물론 잡스는 인텔의 시도에 전적으로 찬성했다는 전언입니다. 인텔이 잡스의 동의를 받고 회사를 인수한다고라…지금 애플의 위상입니다.

테크 애호가들을 위한 애플티브이는 정말 레토릭입니다. 손바닥만한 검정색 볼품없는 애플티브이 디자인은 잡스의 연막작전일 뿐이고요. 아마 지금 이순간 잡스는 여지없이 영화사와 컨텐츠회사 방송사 CEO들에게 불철주야 전화를 때리고 있을 겁니다. 시장이 보이고 기회가 열려있다는 끊임없는 설파작업을 벌이는 중이겠죠.

아마 내년 이맘때가 돌아오면 애플티브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참고기사:

1. http://www.bloomberg.com/news/2010-09-02/steve-jobs-targets-living-rooms-with-new-apple-tv-set-top-box.html
2. http://blogs.forbes.com/greatspeculations/2010/09/02/apple-will-program-your-tv-stock-will-fetch-337/
3. http://latimesblogs.latimes.com/entertainmentnewsbuzz/2010/09/hollywoods-uneasy-embrace-of-apples-99-cent-tv-rental-offer.html
4. http://news.cnet.com/8301-17938_105-2001536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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