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따라잡기 7…"Tablet for General Purpose Personal Computing"

January 02,2010                      hit:(4831)

아이티에 "i" 도 모르던 제가 해킨토시 맛을 본게 2008년 이 무렵이었습니다. 사이트에서 어캐 초짜 수준 좀 벗어나 버려고 이 소식 저소식 올리다 보니 우유곽만 번쩍이는 상황까지…회원님들 눈만 버려놓는 호작질을 관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

새해 연휴 잘 보내고 계시겠죠…? 2010년에도 구라쟁이 jp가 아이티업계 "서당개" 정도 될지…허 참 꿈도 큽니다…ㅋㅋ 하지만 재미난 글을 보면…여기에 풀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는 군여… 해서 미국서 잘나가는 파워블로거 존 그루버(John Gruber)의 "The Tablet"을 "스티브 잡스 따라잡기"에 이어 볼까합니다.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또 애플에서 어느누구도 확인해주지 않은 새로운 기기를 놓고 그 실체를 논한다는게 좀…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3주후(1월26일)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애플의 미디어 이벤트를 앞두고 타블렛의 열기가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즈와 포츈지 등 유력 언론에서 자주 인용되는 그루버의 "구체적인 접근법에 의한 스티브 잡스의 타블렛 의도"에 제가 그대로 낚였습니다.^^

그루버는 제가 가끔 번역소개했던 다니엘 딜거(Danniel Dilger)와 같은 실리컨 벨리 파워 블로거입니다. 딜거 만큼 "전투적인 애빠"는 아니지만 "인텔리 애빠"라해도 손색없습니다. 또 글 솜씨가 보통이 아니더군여. 관심있으신 분들은 사이트 ( http://daringfireball.net/2009/12/the_tablet )를 직접 방문해서 원문을 읽어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이번 글은 완역입니다. 하지만 원글의 문학적 세련미가 강해 제가 그 맛을 제대로 옮기기 어렵더군여. 약간의 중략과 의역기법을 동원했습니다.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미리 지송합니다고 밝힙니다…!

A Reason For the Tablet

"전직 애플간부는 이렇게 말했다. 다향한 타블렛 샘플들이 계속 창고에 쌓이고 있었다. 이유는 잡스의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 잡스가 이 샘플들을 외면하면서 한 말중 가장 재미난 표현이 "그걸(타블렛) 갖고 화장실서 웹서핑하는것 외에 또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였다…." ("안개속의 타블렛" 2009년 10월4일자 뉴욕 타임스 기사 중에서…)

내가 접한 애플 타블렛 관련 정보는 6개월전이나 지금이나 다를바없다. 것두 고작 소줏잔 하나 채울 정도다. 전세계적인 관심대상이지만 이와 관련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지구상에서 증발해 버렸다. 분명한 사실은 타블렛은 이제 현실이다. 이 신제품 프로젝트를 둘러싼 신비의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나는 감히 "완료" 상황임을 선언한다.

현재의 상황을 보면 2007년 1월 아이폰 공식 발표 전까지의 진행 과정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 당시에도 아이폰 관련 개발자들, 그리고 사파리, iCal, Mail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두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것처럼 사라졌었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청바지속에서 끄집어 낼때까지 아이폰은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아이폰 진행상황과 관련한 나의 글은 모두 나의 추정이었고 누구나 말하는 "전문가 예측"이었을 뿐이었다. 이제 나의 직감이 "타블렛"을 겨냥하고 있다.

수천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과연 7인치 일까 10인치일까…키보드 기능은 어떻게 구현될까…비디오가 재생된다는데 혼자 세울수있는 지지대가 있을까…케이스가 모든 기능적 측면을 고려하면서 우아한 모습을 갖고 나올까…또 스크린은 어떤 재질일까…"타블렛"이라고 하는데 실제 명칭은 어떤 것일까…손바닥 보다 크다는데 이걸 어캐 갖고 다녀야할까…등등.

이런 나의 호기심중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미 iPhone(아이팟 터치)과 MacBook을 갖고 있다면, 왜 구태여 타블렛을 가져야하는가"다.

이글의 서두에서도 인용했지만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화장실에서의 웹서핑 전용기기 이상의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었다. 따라서 잡스는 내가 품고 있는 이 원초적인 질문의 답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절대로 "타블렛"을 공식 발표하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이같은 나의 질문에 답을 찾았기 때문에 타블렛의 현실이 다가온 것이다.

새로운 디지털 기기의 성공은 시장에서의 확실한 포지셔닝을 전제로 한다. 기존의 기기를 대체할 수 있고 아니면 더 뛰어나야 한다. 이전까지 경박단소란 아이디어만으로도 새로운 기기를 내놓을 명분이 있었다. 아이팟의 예를 보자. 1천곡이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고 확실하게 쉽고 재미난 조작방법을 통해서 이미 존재했던 MP3기기를 사장시켰다. 잘 쓰던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왜 아이폰을 사는가? 손안에 움켜쥐고 사용할 수 있는 피씨가 필요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맥북 (아니면 윈도우던 리눅스던 여타 노트북)과 아이폰(아이팟 터치) 사이에 타블렛의 존재가치는 어떻게 정의될 것인가. 왜 이 3가지 기기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일까.

"침대에 누워 사용할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답도 나올수있지만 이는 아이폰과 노트북의 존재이유다. 커피테이블에 올려놓고 쓰자고 수백달러 기기를 산다는 아이디어도 멍청하기 짝이없다. "킨들(Kindel; eBook Reader) 킬러"라는 것 역시 적절한 답은 아니다. 애플이 고작 eBook 읽기 전용 기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면 것 또한 너무 스케일이 작지 않겠는가.

이 해답을 찾기 위해선 스티브 잡스 처럼 미래지향적인 "신무기 창조자"의 속내를 엿봐야한다. 수개월전 그가 뉴욕타임즈의 데이빗 포그기자와 진행한 인터뷰내용은 사뭇 시사하는바가 크다. 항상은 아니지만 때로 잡스도 기자들에게 자신의 깊은 생각을 흘려주곤 한다:

"2년전 잡스는 디지털 북 리더 기기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아직 그 때가 아니라고 했었다. 하지만 그 사이 생각이 바뀌었나 보다. 잡스는 '항상 디지털 전용기기가 존재해왔으며 그 자체로써의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전용기기 보다는 더 포괄적인 기기에 소비자의 선택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인터뷰보다 더 이전인 2008년 같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잡스는 eBook reader의 출현에 대해 "좋고 나쁨을 떠나서 더 이상 읽는 사람들이 없다"며 "미국사람 40%가 1년에 책한권을 읽을까 말까한다"고 주장했었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위 인터뷰에서 두 가지 잡스의 포인트가 엿보인다. 음악전용기기인 아이팟 시장처럼 읽기 전용 기기를 만들 만큼의 시장 사이즈가 충분치 않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포괄적 컴퓨팅 기기"(general purpose computing device)에 대한 시장은 전혀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아이팟 터치 이전의 아이팟은 대단한 성공이었다. 이 때문에 음악산업이 송두리채 변했고 애플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다. 하지만 아이팟은 음악 전용 기기였다. 이제 비디오 녹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폰은 포괄적 컴퓨팅 기기로 안착했다. 애플이 아이폰을 소개하면서 또 하나의 포괄적 컴퓨터라고 말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잡스가 키노트에서 아이폰을 소개할때 그는 "와이드 스크린에 터치 기능을 포함한 아이팟이며 혁명적인 휴대폰, 인터넷 커뮤니케이터"라고만 했다. 타블렛을 염두했기 때문이었다.

Tablet OS : Think Big, Plan Big

아이폰을 통해서 애플이 입증한 사실 하나는 최소한의 하드웨어를 갖고 최대한의 소프트웨어 가치를 부여한 "포괄적 컴퓨팅 기기"였던 것이다. 여기에 이제는 단순 게임에서 의료용까지 포함하는 10만가지가 넘는 앱스토어가 존재한다. 따라서 타블렛은 결국 "컴퓨터"여야만 하며 이것이 애플과 잡스의 일관성이다.

그렇다면 아이폰 과 맥북사이에서 나온 나의 질문에 대한 해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내 추측으로 얘기하자면 결국 타블렛은 맥북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그냥 대신하는것이 아니라 "퍼스널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내려질 것"을 의미한다.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자면 1984년의 매킨토시가 Apple II의 대안이었던 것처럼 타블렛은 MacBook을 대신하게될 그런 기기가 될 것이다.

맥북의 풀 기능이 일부 빠진채로 등장할 타블렛을 전망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약속된 "기능"만큼은 기가막히게 멋지게 돌아갈 것이다. 결국 아이폰에 대한 초기 비판 처럼 안티 타블렛 주장도 만만치않게 제기되겠지만 역시 이런 비판은 순식간에 바람 저편으로 사라지게될 것이다.

애플이 매킨토시를 버린다는 뜻이 아니다. 이미 스노우 이후를 도모하는 10.7 버젼이 만들어지는 중이며 올해 6월 WWDC에서 그 로드맵이 나온다는 소식이다 맥이 애플 소비자들에게 모든 답을 제공하는 해결사라면 타블렛은 휴대용 포괄적 컴퓨팅 기기의 답이 될 것이다. 특히 맥북 대신 아이맥과 아이폰을 가진 사람들에게 타블렛은 영원한 동반자가 될 전망이다.

이런 나의 주장을 뒤받침하기 위해선 적어도 매킨토시 시리즈의 오에스를 이해해야한다.

1984년 오리지널 매킨토시는 당시 보편적인 컴퓨터의 축약본이 아니었다. 사용자로부터 숨길게 없는 그대로이면서 컴퓨터 자체는 우아하고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것이었다. Mac OS X 는 오늘날 하드웨어의 다양한 기능성과 잠재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복잡성을 띄고 있지만 역시 그 기저에 깔린 단순함을 제쳐놓고 생각할 수 없다. 사용자에게 노출된 파일 시스템이 그 좋은 예다. 84년의 맥은 오에스 전체가 400kb 플로피 한장에 담겼지만 OS X에서는 복잡성을 떠나서 가낭 중요한 파일시스템이 /systme/library/ 폴더속에 약 9만가지로 담겨있고 이는 언제든지 사용자에 노출돼있다.

아이폰 OS는 완전한 컴퓨팅 축약본이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맥 OS X처럼 복잡하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맥 OS X보다 더 우아하면서 심플하다. 테크니컬 복잡성은 숨겨져있다. Hierarchy 시스템은 최소화돼있지만 사용자를 배제한 개발자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진 파일 시스템이다. 아이폰 OS의 파일 시스템이 대소문자(case)에 민감하다는 사실도 포함된다.

따라서 타블렛 OS가 아이폰 OS와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는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블렛 OS는 맥 OS X의 Core를 갖고 파생됐지만 전혀 다른 UI를 접목시켜 어떤 폼 펙터이던든간에 타블렛에 꼭 맞춘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런 나의 생각은 타블렛이 해상도를 높인 아이폰 OS 버젼이 될것이라는 일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그 이유는 타블렛에 아이폰 OS를 넣어 맥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포괄적 컴퓨팅 기기라면 당연히 맥의 유려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또 적어도 7인치 이상의 스크린을 가진 기기에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위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돌린다는게 있을 수 없는 일과 같은 맥락이다.

아이폰 OS의 UI는 축약본으로 만들어진것이 아니며 실제 기기의 물리적 사이즈를 염두하고 정확하게 실사용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이 UI의 사이즈와 간격은 모두 사람들의 엄지 사이즈에 맞춰진 것들이다. 더 중요하게는 작은 손을 가진 사람들도 한손으로 기기(아이폰)를 잡고 사용할 수 있다록 고안됐다는 점이다.(역자주: 여기서 엄지와 손 사이즈란 아마 서양사람들의 그것을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맥 OS X가 아이폰에서 작동할 수 없는 이유도 바로 디스플레이 사이즈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UI적 요소, 너무 작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이폰 OS를 더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에 적용시킨다면 반대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스케일 적용으로 우회한다면 너무나 시간낭비가될것이다.

7인치 디스플레이 스크린이라면 아이폰의 2배가 아니라 4배 사이즈다. 샤킬 오닐의 손으로도 7인치 기기를 한손으로 들고 엄지를 이용해서 UI를 실행시킨다는건 무리다. 만약 애플에서 아이폰 OS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하드웨어를 만든다면 단언컨데 애플은 새로운 기기를 위한 새로운 OS를 준비할 것이다.

애플은 다른 회사(?)처럼 유일신같은 오에스 하나를 이용해서 다향한 상품에 맞도록 억지춘향이식으로 구겨 만들어온 회사가 아니다. 애플은 자신들의 기반이 되는 OS 를 갖고 다양한 기기에 맞아 떨어지는 "파생 OS"를 만들어왔다. OS의 코어는 공유하지만 UI는 새로만들어온 것이다.

타블렛이 아이폰을 부풀린 기기로 생각한다면 그리고 애플이 그저 읽기 전용기기로써의 타블렛을 출시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너무 작은 스케일의 생각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만들면서 아이팟의 Click Wheel 기법을 도입하려다 포기하고 OS X를 기반으로 새롭게 재개발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타블렛 OS는 그 자체로 전혀 새로운 버젼의 OS X가 될것이다. 그것만이 "포괄적 퍼스널 컴퓨팅 기기"를 만족하고 소비자에게 전혀 새로운 컴퓨팅 경험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comment : (1)

bittersweet   2010/02/01 03:05 [delete] Reply
잘 읽었슴다
단 서당집 아낙으로서
2010년엔 느므 격한 early adopter는 어케 쫌 참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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