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따라잡기 14…

July 05,2010                      hit:(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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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업과 먹구사는 일에 전념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예전처럼 글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역시 사람은 돈과 여유가 있어야 하고싶은 일도 제대로 한다는 생각이…그러면서도 이러면 안되는디…합니다.^^ 좀만있으면 저두 아이폰4를 손에 쥘거 같습니다. 갖고있던 3GS를 제 후배에게 물려주고 전 새것으로…고고싱!! 마침 3GS가 벽돌현상이 발생해서 애플 스토어에 찾아갔더니 새것으로 바꿔주더군요. "리퍼 아니냐"고 물었지만 끝까지 "새것"이라하더군요. 기분좋게 받아왔습니다. 어차피 넘겨줄 물건이니…애플 서비스에 만족하면서 말입니다…

아이폰 4 땜시롱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 하늘 높은 인기도를 반영한 민감성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출시 3일만에 1백70만개가 팔려나갔다니 정말 대단하죠. 오늘 애플 스토어에 물어보니 현재 재고는 없고 새로 들어온다해도 예매자들 돌려주고 나면 또 바닥날것이라하더군요. 2-3주는 지나야 기둘리지 않고 곧바로 구매가능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처럼 잘팔리는 물건 찾아볼 수 없죠. 그러다 보니 비판과 비교 대상의 최우선 순위에 아이폰4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아이폰4가 아니라 잡스가 내다보는 제품 개발의 정의를 다시 들춰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애플의 호주머니속에 들어있는 창조력이라던가 그런 창조정신을 이어가는 모습은 여러분들이 잘아실거 같구요. 하지만 왜 다른 개발자들과 회사들은 따라하지 못할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HTC, 삼성, 모토롤라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함내놓고 아이폰 따라잡을 회사라고 큰 소리 치고 있습니다. 그래봤자라는 생각이 앞서지만 이들도 먹고살아야하는 회사인데 측은한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제가 그 회사들에 발담근 사람도 아닌데 이럴때 비판이나 해주자는 생각입니다.

테크놀러지 업계에서 제조사 개발사…그 대표적인 삼성의 예를 보더래도 마인드가 애플을 따라잡을 수 없게 끔 디자인 돼있습니다. 그 이유를 아이폰4를 예로 살펴보도록 하죠.

잘 아시다시피 애플은 수직적 인테그레이션을 표방하며 하드웨어 부품의 자체적 디자인과 그 위에 소프트웨어를 만듭니다. 거꾸로라해도 마찬가지죠. 부품 공급자들은 애플이 원하는 주문을 받아 공급하고 대신 철저한 비밀유지를 해야합니다.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을 절대 공유하지 않습니다. 이른바 폐쇄적이란 말이 이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옛날 한때 잡스가 없는 애플이 이 페쇄성을 고집하다 피씨 시장에서 죽썼다는 이유있는 역사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애플이 과거를 되풀이한다는 욕을 먹고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앞으로 20년은 애플의 지배구도가 정착될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구요? 애플과 잡스 만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간파하는 여타 경쟁사가 없기 때문입니다.

헌대 그 대척점에 서있는 구글 안드로이드는 개방의 기치를 내걸고 공짜 운영체제를 뿌려주고 있습니다. 이를 모태로 삼성, HTC, 모토롤라 등이 하드웨어를 제조합니다. 차별화를 위해 약간의 안드로이드 개조를 염두하지만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차이가 없다"는 제 말에 주목해 주십시요…ㅋ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디자인에 앞서 선택하는 안드로이드 버젼에 하드웨어 사양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헌데 이런 개방개념의 하드웨어들은 여지없이 그 "차이점"에 목을 멥니다. 삼성의 갤럭시S 가 이렇다…HTC EVO는 또 저렇다…등등. 그 차이를 놓고 아이폰과 매우 자랑스럽게 비교를 합니다. 근데 그런 생각이 자신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고 생각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왜 이런 차이점에 목을 메고 있을까요? Silicon Alley Insider, TechCrunch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는 파워블로거 스티브 체니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로 부품 업계 전반에 걸쳐 길들여 진 로드맵이란 개방정책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삼성과 HTC, 모토롤라는 제품 개발에 앞서 Ti, Qualcomm, Broadcom 등과 같은 System On Chip (SoC) 제조사의 로드맵을 주시하고 그 로드맵을 보면서 제품을 디자인한다. 이때 제조사의 필수적인 제품의 전략적 Feature가 결정된. 각기 만들어놓고 보면 다 똑같은 것이다. 피씨 시장과 매한가지다. 똑 같은 일이 스마트폰시장에서도 되풀이되는게 신기할 뿐이다. 헌데 이들은 자신들의 Feature가 아이폰과 다르고 그래서 제품의 우월성을 확대포장 재생한다."

체니는 덧붙여 "가장 좋은 예가 바로 아이폰4의 FaceTime 기능이다. HTC EVO에도 유사기능이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사용할때마다 Sign-up, 3자 어플 다운로드, 그리고 런칭 프로세스를 거쳐야만 가능한 기능이다. 반면 FaceTime은 이미 iOS와 최적화된 아이폰 하드웨어에 수직적으로 통합돼있으며 버튼 하나로 기능이 작동한다. 어리석다는 것은 바로 이런것을 비교하면서 똑 같다라고 하는 것이다."

제조사들이 Feature에 목메다는건 결국 창조성이 결여돼있기 때문입니다. 부품업체의 로드맵을 보고 그에 맞춘 기능 추가 디자인이 결코 창조라고 할 수 없져. 사용자는 차이점을 아는데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들은 "똑같다"라고 말합니다. 듣는 사람은 없는데 확성기에 대고 고래고래 때리는 모습이죠.

하드웨어가 주는 Feature는 사용자 경험치와 편의성 그리고 창조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념입니다. 모건 스탠리에서도 말했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창조적 활동은 같은 시기 피씨 시장에서 보다 5배나 더 활동적이다"라고 합니다. 이 창조적 활동이 어디서 발생하는가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더 발전된 Feature를 갈구하는 삼성같은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는 자신들의 일을 창조적이라고 자위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를 개발해야하니까요. ㅋㅋ 하지만 애플에서 창조는 그야말로 창조입니다.

애플과 잡스는 이미 부품업체들이 지난 여름 발표한 로드맵을 모두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Supply Chain 개방성과 투명성을 어찌하겠습니까.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되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장 폐쇄적인 애플은 그 누구도 어떤 부품업체와 어떤 거래를 하고 어떤 기술을 응용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지피지기라고 했나요. 남들이 6개월 또는 12개월 후 무얼할지 이미 다 파악하고 있으니 다르게 나가는 것은 더 쉬운일이 되버립니다. 그리고 이런 프로세스를 우리는 "창조적 활동"이라고 평가합니다. 결국 애플이 하면 "창조"적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겁니다. 현재 애플은 A6 칩과 아이폰6 를 준비중입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더 다르고 참신하고 혁신적으로 나올게 뻔합니다.

SoC 부품업체들의 로드맵은 애플에게 향후 어떤 칩셋을 디자인해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합니다. 삼성과 HTC, 모토롤라가 안드로이드를 등에 업고 제품 개발에 전념하면서 절대 절대 자신들이 주장하는 "차이점"이 창조적일 수 없게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습니다.

왜 이런 말에 설득력이 실리는가는 바로 피씨시장의 역사가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에 목을 메고 차별화없는 차이를 강조하던 피씨 제조사들의 현재 모습에서 우리는 안드로이와 함께 운명을 달리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이 지금 잘팔린다고해봤자 Buy One Get Free입니다. 공짜 스마트폰의 대명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환경이 형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야 검색엔진과 함께 광고로 돈을 벌어들이는 비지니스 모델입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유저들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수준이 되기에 너무나 미약합니다. 이미 애플 아이패드의 인터넷 사용율이 안드로이드폰 전체를 합친 인터넷 사용율을 앞서고 있습니다. 결국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때 창조적인 기기가 되는 것입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제품의 Feature 개발에 목메달지 않고 어캐하면 사용자가 주어진 기능을 더욱 편하고 쉽게 멋지게 사용할 수 있는가에 목을 메답니다. 여기에 누구도 생각지 못한 디자인적인 창조성을 우겨넣고요. 아이폰4의 리셉션이 잘못됐다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AMOLED보다 못하다라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합니다. 허긴 미국 Consumer Report같은 곳에서는 이미 애플의 손을 들어줬더군요. "안테나 리셉션 문제는 마이너한 것이라 소비자들이 아이폰4의 구매를 미룰 이유가 없다"라고 금요일 발표했습니다. 창조적이지 못한 회사들이 창조적인 회사를 이기기 위해서는 결국 더 무서운 창조력으로 나와야한다는 생각은 저만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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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여러 회원님들로부터 모자란 글에 너무나 과분한 격려의 댓글을 받고 보니 제가 너무 작게만 느껴집니다. 더 열심히 좋은 글 발굴해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군여. 감사합니다...

사실 오늘 글은 "삼성을 비롯한 한국대기업에 고함..."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많은 돈 갖고 고관대작이나 검찰이나 언론에 떡값을 살포하지 말고 개발인력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병철씨가 사카린 밀수해서 기업일으켰어도 지금에와서 용서됩니다. 왜냐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반도체 공장을 세워 전세계 최고 최대의 반도체 기업이 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차원의 부가가치를 주진 못했어도 모래 녹여서 만들어내는 재주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라는 칭송을 받기 때문이죠. 또 정주영씨가 그 많은 부패건설한국에 일조했음에도 용서가 되는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자동차 한국과 조선 한국을 일으켜 세운 사람이기 때문이죠.

헌데 지금 기업가들은 그저 수성하기 바쁘고 외모만 치장하는데 급급한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인재가 대기업에 몰려있고 이 같은 인재를 제대로 쓰는가는 안중에 없는듯합니다. 스마트폰 오에스는 방대한 피씨오에스와 다릅니다. 보기에 따라 정말 전혀 새로운 iOS같은 작품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헌데 자꾸 소프트에 투자할 생각은 않고 하드웨어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이 안습이군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어차피 애플과 아이폰이 마소처럼 90%의 스마트폰 시장 장악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삼성같은 기업이 지금이라도 넉넉한 개발환경을 인재들에게 만들어준다면 3-4년내로 자체적인 eco system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과 돈도 충분하고요...창조적이라는 말처럼 쉬우면서도 어려운게 없겠죠. 하지만 인내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충분히 창조적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기업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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