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광고계...!

February 19,2012                      hit:(3141)

http://www.edaily.co.kr/news/column/ColumnRead.asp?col_cd=W&DCD=A01004&sub_cd=OW04&newsid=01098806599430520

[이데일리 이정필 칼럼니스트] “매일 밤 샴페인을 터트릴 수도 있지만 찬바람 불면 한방에 거리의 홈리스(homeless)로 내몰린다.”
미국 인기 TV 드라마 ‘MAD MEN’의 주인공 단 드레이퍼의 극중 대사다. ‘MAD MEN’은 미국에서 광고 에이전시가 몰려있는 매디슨 어배뉴 광고종사자 (Madison Ave. Ad Men)들이 등장하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광고업계를 다룬 드라마다.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온 미국 광고업계가 또 다시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드레이퍼의 신세 타령과 딱 맞아떨어지는 판국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올들어 광고 업무 관련 직원 1600명을 감원했다. 전세계 최대 생필품업체 P&G는 연간 100억 달러의 광고 비용을 소모하는 전세계 최대 광고주로 꼽힌다.

로버트 맥도널드 P&G 대표는 1600명 감원의 이유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공짜 광고 때문이라 언급했다. 게다가 그는 페이스북 광고를 위한 앱(App) 개발에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같은 시기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페이스북이 사상 최대인 50억달러 기업 공개(IPO)를 진행중이며 관련 업계는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진입을 기대하며 높은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반면 60년 넘게 광고주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해온 광고 에이전시 업계는 스스로 드레이퍼의 말을 되새기며 거리의 부랑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구글의 공짜 뉴스 유통 때문에 종이 인쇄 매체 업계에 찬바람이 쌩쌩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뉴욕타임즈는 30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신문사이지만 2011년 영업 이익은 겨우 6000만달러에 불과했다. 허리를 조여 매고 디지털 유료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지만 목구멍에 기별도 안가는 숫자다.

2002년 뉴욕타임즈 영업 이익은 5억달러가 넘었다. 이때를 임계점으로 거의 매년 10%씩의 하락을 보이면서 이젠 브레이크이븐(손익분기) 포인트를 맞추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그나마 잘나가는 뉴욕타임즈라 이 정도지 군소 종이 인쇄 매체의 경우 매일 문닫는 기사가 등장한다.

페이스북이 광고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구글이 인쇄 매체에 미친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SNS 시대의 광고주는 더 이상 광고 에이전시의 전문적인 분석과 창조적인 도움 없이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그것도 돈 한 푼 안들이고 찾아낸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게 페이스북이 처음은 아니지만 광고 업계는 눈앞에 닥친 쓸쓸한 현실 앞에 속수무책인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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