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게임플레이어

September 12,2012                      hit:(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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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애플의 특허 소송으로 모바일 단말기 제조와 디자인 방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이어 지난주엔 모토롤라, 노키아 그리고 아마존 등 내로라하는 회사들이 새로운 스마트폰과 타블렛 기기를 차례로 선보였다. 애플 아이폰 5의 출시에 앞서 조금이라도 여론의 관심을 끌고보자는 심리가 작용한듯하다. 특히 오랫동안 관심밖에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 Windos 8이 노키아의 드레스를 걸치고 나타난것은 앞으로 스마트폰 제조사간의 불꽃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을 예고한 사건이다.

무리수를 두다보니 노키아와 모토롤라의 신제품 출시 날짜도 기능도 가격도 어느것하나 분명한게 없던 발표였다. 그랬기에 찬란하게 빛나는 신제품 보다 아마존의 모바일 생태계에 실리컨 벨리의 관심이 쏠린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모바일 생태계란 각 운영체제의 우산속에서 만들어진 하드웨어 소프웨어가 그 기반이다. 여기에 컨텐츠가 확보되면서 소비자(사용자)와 개발자들은 컨텐츠 유통 및 소비 시장을 만들어 간다. 현재까지 모바일 업계에선 애플이 가장 앞서 견고한 생태계를 완성했다. 전세계 2억5천이 넘는 아이튠스 가입자를 기반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의 모바일 기기 사용자, 그리고 50만가지가 넘어가는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수십억달러의 시장을 만들면서 서로 공존한다. 여기에 다양한 컨텐츠가 추가되면서 애플 생태계는 확장일로에 있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과 같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이지만 돈벌이가 되는 생태계 완성은 아직도 요원하다.

이런 가운데 현재 애플 생태계에 가장 근접한 회사가 하나 있다. 천재 엔지니어들로만 굴러간다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바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세계최대의 온라인 쇼핑 회사였다. 최근엔 자사 고유의 킨들이란 타블렛까지 내놓으면서 온라인 컨텐츠 유통전문회사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주 더 크고 더 빨라진 최신형 타블렛을 선보인 아마존은 이미 미국 타블렛 시장의 22% 를 점유하면서 안드로이드 진영에선 유일하게 타블렛 시장에서 애플과 실체적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신제품 발표와 더불어 전차책 시장을 기반으로 한 확고한 생태계 완성 덕에 아마존은 사상 최고의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존 모바일 생태계는 킨들이란 독창적인 타블렛 없이 불가능했다. 킨들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차용한 타블렛이다. 하지만 킨들을 보면 여타 안드로이드 기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한눈에 알수있다. 뿌리는 안드로이드이지만 사용자의 눈에 비쳐지는 터치 기반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는 독창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 때문에 특허소송에 걸릴 위험도 전혀없다. 무조건 애플 따라가자던 삼성과는 정반대의 전략이라고 할수 있다.

컨텐츠 관련해선 구글 역시 전자책, 음원 및 비디오 등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해 “구글 마켓” 한 곳으로 모으려고 시도하지만 제조사별로 파편화된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 때문에 의도하는 소비 촉진은 아직이다. 반면 킨들은 아마존식 안드로이드 차용으로 모든 기기가 한번에 업데이트가 되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소비 유통이 애플 아이튠스처럼 킨들마켓 한곳에서 이뤄진다. 동시에 불필요한 기능을 과감히 빼버리고 복잡성을 줄여 안드로이드중 가장 사용하기 편한 소프트웨어로 평가 받는다.

200달러 이하의 저사양 저가 정책도 킨들 보급에 한몫했다. 이는 컨텐츠에 대한 아마존의 자신감이라 할수있다. 아마존은 이미 무수한 전자책과 음원 영화 드라마 등의 컨텐츠를 확보했기 때문에 또 온라인 유통업체로서의 확고한 자리를 차기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원가 이하로 킨들을 보급한 것이다. 이는 “컨텐츠 배달 기기”로서의 역할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스스로 킨들을 “서비스 하드웨어”라고 칭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아마존의 예상대로 킨들 사용자들의 소비 활동은 더 커졌고 아마존만의 모바일 생태계가 꾸려질 수 있었다. 킨들 보급이 확장되자 이제 저가형에서 고급형까지 진출하는 모양새에서 아마존의 조심성과 야심찬 도전성을 동시에 엿볼수있다.

아마존의 성공은 모바일 제조사들에게 단말기 경쟁도 중요하지만 무엇에 집중해야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사례다. 모바일 운영체제를 보유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여전히 전전긍긍 모드로 모바일 생태계 확보에 혈안인데 공짜 운영체제를 차용해 자사만의 독자적인 타블렛을 창조하고 당당하게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수있었던 아마존의 혜안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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