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전쟁...진행형...!!

July 08,2009                      hit:(3966)

애플 인사이더에 Prince Mclean이란 사람이 재미난 기사를 기고했습니다. 원 제목은 "HTML 5를 둘러싼 플러그인 전쟁" 쯤 될거 같습니다. ( Ogg Theora, H.264 and the HTML 5 Browser Squabble)

헌데 이 기사에 나오는 내용이 과거 마소와 넷스케이프와의 브라우져 전쟁 뿐만아니라 비디오 플러그인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을 담고 있더군여. 사실 얼마전 아이티 관련 다큐멘타리의 "브라우져 전쟁"편에서 마소와 넷스케이프의 싸움을 재미나게 봤는데 이 기사엔 그외에 플러그인을 둘러싼 전쟁상을 생생하게 묘사했습니다. 또 애플이 그 한 가운데 있었구요. 이야기의 발단은 HTML 5가 곧 나오면서 이에 따른 브라우져 플러그인과 관련한 것입니다. 특히 동영상 플러그인 표준 채택을 압두고 논란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구요. 하지만 그 논란의 이면에 존재해온 역사를 보니...앞으로 흥미진진해 질 것 같습니다...컴퓨터 업계가 어캐 변할지...저도 궁금합니다. 아래 내용에 대해 여기 계신 일부 회원님들은 이미 다 아시는 것이라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암것두 모르고 해킨에 접했다가 거의 애플빠된 사람들에겐 재미나는 내용일거 같아 정리해보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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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초기, 비디오 플러그인을 둘러싼 전투...

모든 브라우져상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동영상 미디어 플레이어를 만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한 난제였다. 당시 만들어진 멀티미디어 플레이백 플러그인들은 대개의 경우 특정 컨테이너 파일(미디어 데이터를 집합시키는)과 코덱만 지원하도록 고안됐다. 웹 개발자들은 당시 JPEG still 사진들을 이어붙이는 방법의 MJPEG (Motion JPEG)을 동영상 파일로 그리고 WAV를 오디오 파일로 사용했다. 이런 포맷만이 모든 브라우져를 만족시키는 방법이었지만 다운로드되는 파일 사이즈와 동영상 퀄러티를 고려할때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애플에선 당시 퀵타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내놓았다. 퀵타임은 웹상에서 MJPEG은 물론 써드파티가 개발하는 다양한 새로운 코덱을 지원하는 미디어 플레이어였다. 90년대 중반 웹 태동기에 애플은 퀵타임을 만들면서 넷스케이브와 밀월관계를 가졌고 다른 브라우져도 퀵타임을 이용해 문제없이 비디오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웹상에서 새로운 주도권을 쥐게되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브라우저 전쟁'을 이끌었다. 오픈 웹의 중요성과 이런 움직임이 윈도우스 '독과점체제'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마소는 지체없이 넷스케이프의 숨통을 비트는 동시에 퀵타임을 향한 비수를 꺼내들었다. 마소가 NCSA의 SpyGlass 브라우져 라이센스를 획득해 인터넷 익스프롤러를 개발했으며 마찬가지 기반을 가진 넷스케이프를 처참하게 처단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퀵타임 v. 윈미디어 전쟁

하지만 두번째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상대는 넷스케이프가 아닌 어찌보면 더 작은 규모였을 수도 있는 애플이었다. 회사로서 애플은 마소의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퀵타임을 증발시키기는 쉬운일이 아니었다. 마소는 사실 90년대 초 퀵타임에 상응할만한 윈도스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였지만 기능과 성능면에서 퀵타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또 의도적으로 퀵타임의 일부 코드를 훔쳐 윈미디어 플레이어에 이용한게 들통나 애플과의 법정 싸움에서 호되게 당한 적도 있었다. 이는 실리콘 벨리에서 "Sanfrancisco Canyon Scandal"로 불리는 대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빌미가됐다.

샌프란시스코 캐년 스캔들은 당시 넷스케이프를 학살해버린 마소에 대해 미정부가 독과점 위반혐의로 조사를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독과점혐의가 입증될 경우 마소는 갈기갈기 쪼개져야할 위기에 놓였고 실제 법조계에서는 그런 결과를 기정사실화 했었다. 하지만 마소는 자신들이 업계 독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어필하기 위해 억지춘향이 식으로 시장 재편을 기도했다. 그중 하나가 마소에서 유일한 경쟁사로 판단한 애플에 맥 오피스를 제공하는것과 크로스 라이센싱 협약, 인터넷 익스프롤러의 맥 버젼개발, 그리고 약소했지만 상징적인 1억5천만달러의 투자를 결정했었다. 당시 너무나 재정상태가 열악했던 애플은 이를 기회로 여기고 받아들였다. 이런 사실은 뒤늦게 밝혀저 실리콘 벨리에선 애플과 마소의 어두운 거래였음을 지적하기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캐년 스캔들은 다음기회에 다시 올리도록해보져...ㅋ)

마소의 퀵타임 죽이기는 수년간 이어졌다. 90년대 말 결국 마소는 인터넷 익스프롤러에서 아예 퀵타임 플러그인 지원을 중단하면서 웹 비디오 제패를 기도했다. 익스프롤러의 버젼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퀵타임 미디어가 사용할 수 없게됐다. 넷스케이프와의 독과점 소송에서 애플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퀵타임 플러그인이 넷스케이프에선 잘 작동했지만 익스프롤러에선 버젼업이 되면서 작동실패로 이어졌으며 소비자는 이로인해 퀵타임 플레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증언했다. 법정에서 애플은 22개의 각기 다른 미디어파일을 예시하고 이들이 네스케이프 4에선 모두 퀵타임으로 재생되는것을 보여줬으며 반면 익스프롤러 3에선 15개, 또 익스프롤러 4에선 11개, 윈98에선 단 4개의 파일만 퀵타임으로 재생되는 차이점을 보여줬다. 한편 마소의 변호사들은 누구도 마소가 의도적으로 퀵타임 플러그인을 열등하게 작동하도록 만들었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마소는 보다 더 조폭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만약 애플이 윈도스에서의 퀵타임 사용을 억제하도록 만들지 않는다면 비디오 authoring 비지니스(동영상 디지털 파일 제작)에서 애플의 씨를 말리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해왔다. 다른 회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든 회사들이 마소의 협박에 두려워 하자는대로 따라했지만 애플은 달랐다. 반격할 자원은 없었지만 끝까지 버티기를 한것이다.

마소는 자신들의 새로운 동영상 미디어 플레이어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 및 프로모션 캠페인을 벌였지만 자신들의 기술적인 약속은 지켜지진 않았고 이에 질세라 애플은 퀵타임 3를 릴리즈했다. 마소가 약속했던 동영상 지원 파일의 크로스 플랫폼은 사라졌고 상이한 브라우져에서 상호지원 가능한 윈미디어 컨테이너 파일도 용두사미격이었다. 결국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1998년 ISO는 멀티미디어 표준인 MPEG-4를 공개하면서 퀵타임을 컨테이너 플럭인 표준으로 채택했다. 물론 엄청나게 공을 들였던 마소의 대참패였다.

Macromedia Flash with MS

마소는 결국 새로운 방법으로 비디오 파일 시장에서의 퀵타임 고사작전을 전개했다. 당시 마소는 애플 뿐만이 아니라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와 선과도 전선을 형성하고 있었다. 어도비의 포스트스크립을 기반으로 한 웹에서 오픈 스탠다드와 상호작동이 가능한 벡터 그래픽의 PGML을 선에서 지원했던 것이다. 마소는 이때 마크로미디어와 팀을 이뤄 자기들이 만든 VML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공작하고 있었다. 업계를 이끌었던 W3C는 결국 양쪽을 절충한 새로운 SVG(Scalable Vector Graphics) 표준으로 타협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마소는 SVG 표준을 무시하고 계속 VML을 익스프롤러에 채택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또 어도비가 내놓은 공짜 플랫폼인 SGV 웹 플러그인을 깔아뭉개기 위해 마소는 마크로미디어와 손잡고 1999년 FLASH 미디어 플레이어를 익스프롤러 5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Flash Vector Graphic 플러그인은 윈도스 독과점체제의 덕으로 보다 넓은 사용자 기반을 다지면서 우회적으로 Flash와 호환되지 않는 퀵타임의 씨를 말려버릴 수 있었다.

익스프롤러를 사용하지 않는 컴유저들은 누구든지 마크로미디어 플래쉬 미디어나 퀵타임이나 똑같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차이점은 대개의 웹 비디오가 플래쉬 기반으로 움직이면서 퀵타임 사용자는 플래쉬 미디어 파일을 사용할 수 없게된 것이다. 또 마크로미디어 플래쉬 플레이어는 익스프롤러에만 최적화돼있었다.

Apple Strikes Back

질풍노도와 같은 공룡기업 마소의 독주체제가 완료됐다. 마소는 마침내 익스프롤러에 최적화된 웹 비디오 표준을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이어 상용 비디오 및 음악 파일 포맷까지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DVD ISO MPEG-2 방식을 윈도스에서 별도 DRM을 적용한 iHD 방식으로 바꾸길 희망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소는 또 음반업계에 대해 기존 사용중인 MPEG MP3 대신 자사의 불법복제방지를 지원하는 Windows Media Audio 방식을 채택하라고 강요했다.

하지만 마소는 자신들이 그토록 좋다고 주장했던 Windows Media DRM 테크놀러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웹 비디오 플러그인 전쟁에서 실질적으로 패한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부활로 새로운 제품을 착실히 기획하면서 새로운 하드웨어 기반을 다지고 있었다. 애플은 마소가 스스로 초래한 실패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애플은 ISO의 MPEG AAC (Advanced Audio Codec)표준을 채택한 기술을 이용해 멀티미디어 업계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불법복제 방지 및 데이터 압축 기술을 선보였다. iPod의 성공으로 미디어 재생기능의 성능을 입증했으며 iTune을 등장시켜 디지털 음원 유통에서 마소의 WMA를 일거에 제압했을 뿐만아니라 애플의 AAC는 업계표준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뤘다. 2%의 컴퓨터 시장 점유율을 가졌던 애플이 혁명적인 일을 해낸 것으로 평가받은 일이었다.

애플에겐 내친 걸음이었고 여기서 멈출수 없었다. MPEG H.264란 새로운 포맷을 들고 웹기반 비디오 파일에 재도전장을 냈다. 역시 무기는 iTune과 iPod이었으며 업계는 애플의 리드에 따랐다. 반면 마소는 실패의 쓴맛을 봤지만 새롭게 재포장한 VC-1 표준을 내새우면서 업계몰이를 다시 시작했다. VC-1 표준은 블루레이와 HD-DVD 진영에서 채택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이튠의 이와 상관없이 H.264로 성공적인 세몰이를 하고 있으며 이미 소비자에게 가장 친숙한 표준으로 받아들여지게 만들었다.

애플의 공겨기조는 멈추지 않았다. 오픈 스탠더드와 범용성에만 그치지 않고 애플은 이제 윈도우에만 적용돼온 써드파티 미디어 파일의 읜존도를 낮추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마소는 현재 가장 최신 WMV, WMA 파일의 맥 호환을 거부하고 있다. 마크로미디어 플래쉬 역시 맥, 리눅스 등 익스프롤러 이외 브라우져에서의 지원을 거부한 상태다. 애플 역시 아이팟에서의 WMA, WMV 지원을 막아놓은 상태다. 다만 시장은 애플 표준에 유리한 쪽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이제 아이폰을 추가한 애플은 플래쉬(현재 마크로미디어는 어도비에 흡수합병된 상태)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오 포맷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주장은 간단하다. 어도비의 플래쉬가 애플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의미인 즉, 웹 개발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편향된 플래쉬 바이너리로 제작해야하는 것을 포기하고 보다 오픈 스탠다드에 가까운 범용성을 확보한 H.264 비디오 포맷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한편 마소는 이제 어도비와의 전쟁을 준비중인것으로 확인됐다. 자신들이 키워온 플래쉬를 죽이고 새로개발한 실버라이트 기반의 Sparkle이란 포맷을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경쟁사의 플러그인만 나타나면 저격수로 활동해온 마소가 오늘날 이전과 같은 막강권력을 쥐고 있진 않은거 같다.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사파리, 구글크롬의 약진과 이들이 개발한 각기다른 브라우져의 사용이 신장하면서 마소의 권력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는게 사실이다.

차세대 브라우져 표준 HTML 5와 Ogg Theora

브라우져 비지니스가 마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사파리, 파폭, 오페라, 구글 크롬은 하나의 진영으로 활동하고있다. 이들은 HTML 5에서의 비디오 포맷 표준을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 현재 마소는 일단 반마소진영에서 무엇을 갖고 나올것인가 기둘려보자는 입장이다. HTML 5는 일단 하나의 통합된 간단한 비디오 포맷을 사용해 클라이언트 브라우져에서 모두 작동해야한다는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있다. 물론 마소에서는 뭔가 자기들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표준이 등장하려면 이를 무력화시키려는 준비도 이뤄지고 있을것이다.

애플은 유투브를 소유한 구글을 설득해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H.264 표준을 플래쉬 바이너리와 함께 묶어 HTML 5에서 사용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구글에선 이미 HTML 5 기반으로 Flash를 제거한채 H.264 표준만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선뵈고 있다.

남은 문제는 이제 오페라와 파폭에 달려있다. 둘다 프리웨어다. 하지만 라이센싱피를 요구하는 H.264 표준에는 반대입장이다. 그래서 나온게 2001년 용도 폐기된 Ogg Theora 포맷이다. 하지만 이 오픈 소스의 포맷은 너무나 구닥다리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Ogg Theora v. H.264

애플과 노키아 등 하드웨어 제조사의 입장에선 HTML 5에서 Ogg Theora를 채택하는것을 반대하고 있다. 첫째 H.264 라이센싱 수수료가 낮아 작은 규모의 개발자나 프리웨어 제조자들에게 부담이될 정도는 아니란 것이다. 애플 역시 사파리를 프리웨어로 돌리고 있다. 하지만 모질라나 파폭의 비지니스모델은 구글에 의존하고 있다. 역나 5천만달러정도를 구글이 이들에게 지불한다.

둘째는 애플 구글 그리고 노키아 등은 이미 H.264 표준 컨소시엄에 상당한 돈을 투자했다. 헌데 이제와서 용도폐기된 Ogg Theora 표준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특히 구글의 경우 유투브에서 Ogg Theora 표준의 비디오를 스트리밍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박이고 리스크다. 효율적이지 않은 비디오 포맷을 사용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가장 특징적으로는 Ogg Theora에 대한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이 H.264에 비해 너무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빌 디바이스나 넷북에서 유투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문제는 HTML 5가 비디오 포맷을 구속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만 만들어 놓는 것이지 어떤 비디오 포맷만을 사용하라고 강요할 순 없다. 이제 남은 것은 누가 가장 HTML5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비디오 포맷을 만드는가 있다. 과거의 포맷을 갖고 시간을 끌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표준으로 앞서 나가는가 이다....여기에 변수는 마소가 어떤 표준을 들고 나올까이며 당현히 새로운 전쟁의 시작을 예고할 것이다. 과연 마소가 과거처럼 "제국의 승리"를 이어갈지 아니면 "패자들의 역습"에 수수방관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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